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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더블헤더 없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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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야구가 많이 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박용오 총재와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경기 수 축소, 승률제 도입, 시간제한 폐지 등을 결정했다. 구단별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는 2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2005 프로야구는 내년 4월 2일 개막한다.

◆ 재미를 살려라!=2004 시즌에 도입했던 다승제 대신 승률제(무승부 제외)를 다시 도입했다. 팀별 경기 수는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줄였다.

더블헤더(하루에 두 차례 경기)는 없애기로 했다. KBO는 "두 팀간 3연전에서 1승1패 상황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은 3차전의 묘미를 관중에게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문제로 지적된 시간 제한(4시간)은 없앴다. 이닝 제한도 정규시즌은 12이닝 그대로, 포스트시즌에서는 15이닝으로 늘렸다. 역시 '끝장을 보는 재미'를 주기 위한 결정이다. 준플레이오프도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늘렸다. 또 제주 야구팬들을 위해 지난 시즌 우승.준우승팀인 현대와 삼성이 제주도에서 시범경기 두 경기와 정규시즌 세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 선수를 보호하라!=연봉 최저액을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렸다. 저액 연봉 선수들의 생활고를 타개해주기 위한 '임금 현실화' 조치다. 2002년 1700만원으로 오른 뒤 2년 만인 올해 1800만원으로 오른 데 비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인상이다. 이사회는 연봉 5000만원 미만의 선수가 1군 경기에서 뛸 경우 5000만원에서 연봉을 뺀 금액의 300분의 1을 일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엄청난 연봉을 받고 뛰는 '스타 플레이어'들과의 괴리감을 없애주기 위한 결정이다. 구단별 외국인 선수는 현행(2명)대로 유지한다.

KBO 관계자는 "병역비리로 생긴 공백을 신인 선수들이 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역시 국내 선수 보호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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