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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대식 학교 각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오전 5시30분 기상,6시20분 아침식사,7시 점호,7시40분부터 네 과목 수업,점심식사에 이어 세 과목 수업,오후 3시10분부터 제식훈련과 스포츠 활동,6시10분 저녁식사,7시45분부터 보충학습,9시45분 일기쓰기,오후 10시에 일제히 취침.
뉴욕에 있는 '밀리터리 아카데미' 재학생들의 꽉 짜인 하루 일과표다.사관학교와 똑같은 방식으로 중·고교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는 '밀리터리 스쿨'(군대식 학교)이 유력한 대안교육으로 미국 학부모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학교 공부 외에 일반 학교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절제와 극기·인내 같은 가치를 집중적으로 주입한다는 점.
31일 현재 미국 밀리터리 스쿨연합(AMCSUS)에 등록된 밀리터리 중·고교는 31개교. 이들 학교는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며,미 사관학교 제복을 교복으로 채택하고 있다. 학생들은 주말에만 외출해 교회에 가거나 부모·친지를 면회할 수 있다.
'롱 밀리터리 인스티튜트'의 데이비드 코몰리 카슨 교장은 "대학진학을 염두에 둔 중·고교 과정이지만 생도들이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능력을 특히 중시한다는 게 보통학교와 다른 점"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탈선 자녀 때문에 속태우다 밀리터리 스쿨을 찾아오기도 하지만 '성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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