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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이수현씨 1주기… 추모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지난해 1월 26일 일본 도쿄의 전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러 선로로 뛰어들었다 숨진 고(故) 이수현(李秀賢)씨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뜨겁게 되살아나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교류재단은 26일 오후 5시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李씨를 기리는 추모음악회를 갖는다.

이날 일본에서는 李씨가 공부하던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또 27일 오후 7시 도쿄 산토리홀에서 수사문화제 실행위원회(위원장 추광호.47) 주관으로 '이수현-세키네 추모음악회'가 개최된다. 세키네는 李씨와 함께 선로에 뛰어들었다 숨진 일본인 사진작가다. 수사문화제는 두 사람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와 당시 재일 유학생협의회장을 맡았던 추광호씨가 만들었다.

사이버공간에서도 李씨 추모 열기는 계속돼 李씨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home.nownuri.net/~gibson71)에는 李씨를 추도하는 글이 하루 3~4건씩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李씨의 이야기가 중학교 2학년 도덕교과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가치 탐색'이라는 단원에 '재일 한국 유학생의 의로운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실린다.

李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2)씨는 "많은 사람들이 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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