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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Q&A] 아이가 가끔 심하게 긁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Q)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가진 엄마입니다. 딸아이 피부에 가끔 무언가 나서 상처가 나도록 긁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경북 안동 주부 L)

(A)피부가 부어오르고 가려운 경우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의 두드러기는 일과성이지요. 음식.약물을 섭취한 후나 감염됐을 경우,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후 생깁니다. 간혹 갑상선염 같은 전신성 염증 질환에 걸렸을 경우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 더 흔합니다.

일과성 두드러기는 보통 20분~3시간 정도 나타난 뒤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 가끔 24~48시간 동안 계속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3주까지도 갑니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잣.호두 등의 견과류, 계란.조개류.딸기.토마토 등이 있습니다.

두드러기는 원인에 따라 그 분포와 양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이의 노출된 팔과 다리에 붉게 발진이 나고 가려워하는 경우에는 모기.개미 등의 벌레에 물려 생기는 '팽진성 두드러기'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한 후나 심한 운동을 한 후 생기는 두드러기는 '콜린성 두드러기'입니다. 손.눈.코 등 추위에 노출된 부위에 발생하는 두드러기는 '한랭성 두드러기'로 이 경우 차가운 물에 목욕이나 수영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두드러기를 예방하려면 우선 원인이 되는 음식이나 약물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두드러기가 이미 나타난 경우에는 항(抗)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좋아집니다.

최근에는 먹어도 졸음이 오지 않는 항히스타민제가 많이 개발됐습니다.

입 주위나 후두, 장(腸)점막 등이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도 있습니다.'혈관 부종'이라고 하며 두드러기 환자의 0.4% 정도를 차지합니다. 혈관 부종이 발생하면 호흡하기가 어려워져 환자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염혜영<강남차병원 소아과 교수>

◇ 질문은 생활레저부 팩스(02-751-5626)로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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