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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의 애마, 경매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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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시리즈'에서 1대 제임스 본드가 타던 '본드카'가 오는 10월 경매에 나온다.

이번에 경매에 나올 차는 애스턴 마틴 실버 버치 DB5 모델의 원본 중 한대로 '골드 핑거'와 '선더볼'에서 제임스 본드로 출연한 숀 코너리(Connery)가 몰던 차다.

원래 영화 '007시리즈'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소유였으나 지난 1969년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 소유주인 제리 리(74)가 애스턴 마틴의 영국 공장에서 당시 1만2000달러(약 1473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리는 지난 40여 년 간 이 자동차를 자기 집 아래층에 고이 모셔뒀을 뿐 한번도 몰아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에는 영화에 등장한 것처럼 다양하고 신기한 장치들이 장착돼 있다. 레이더와 번호판 교체장치, 기관총, 기름 살포기, 연기 스크린 장치, 접을 수 있는 방탄 스크린과 승객을 튀어나가게 할 수 있는 좌석 장치 등 실제 영화 속 제임스 본드가 된 느낌을 갖게 한다. 다만 기관총은 안전상의 이유로 작동하지 않는다.

리는 이 자동차를 오는 10월27일 런던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매에 출품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500만 달러(우리돈 649억원)에 이르는 경매 낙찰금은 범죄예방을 위한 재단 설립에 쓰일 예정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에 경매에 나올 리의 자동차가 수 십 년 만에 판매될 첫 '본드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6년 또 다른 007 자동차가 시장에 나와 210만달러에 팔린 적이 있지만 이 애스턴 마틴 자동차는 실제 영화에 나온 적이 없는 2대의 복제품 가운데 1대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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