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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레이더] 농·수산물 수입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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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농.수산물 수입 급등

○…지난해 인천지역 대(對)중국 수입은 전품목에 걸쳐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농.축.수산물 수입은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세관의 대중국 수입통관 총액은 전년도 보다 12% 줄어든 25억5천7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기계.전자, 철강.금속, 곡물류, 유류, 기타 등 5개 품목군은 전년도보다 6~49% 줄어든 반면 농.축.수산물과 섬유.의류 등 2개 품목군만 각각 36%와 22%씩 증가했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농.축.수산물은 모두 1억8천6백18만달러로 수입총액은 옥수수, 밀, 대두, 연체어류(낙지.오징어), 활어, 냉장어류, 갑각류(꽃게.새우), 냉동어류, 쌀, 보리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국내 어획고 부진현상이 지속되고 중국산 수산물의 가격이 국산보다 싸다 보니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접안부두 놓고 마찰

0…인천∼제주항로 여객선의 접안 부두를 둘러싸고 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가 마찰을 빚고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2척의 접안부두를 현 국제여객부두 1부두에서 지난달 준공된 1만t급 국내여객선부두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그동안 부두 부족현상 때문에 제주항로 여객선 2척이 국제여객부두를 사용해왔지만 새부두가 준공됐고 부두에서 여객터미널까지 이용객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항로여객선 접안부두를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항로 여객선사인 (주)청해진해운은 지난해 10월 새로 투입한 춘향호의 경우 하역용 출입문이 배 뒤에 달려있어 ‘L’자 모양의 국제여객부두와 달리 ‘I’자 모양의 국내여객부두에서는 화물하역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인천해양청 권고대로 선박 개조도 고려해봤지만 1억원 가량의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선박 개조시에는 안전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종전대로 국제여객부두를 사용할 수 있게해 달라고 계속 건의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운항횟수를 주2회에서 3회로 증편하려는 인천 ∼ 옌타이 ·단둥 ·다롄 등 한 ·중 국제여객선사들은 제주항로 여객선이 당연히 국제여객부두를 떠나야 한다며 접안부두 조속 교체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조만간 인천해양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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