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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신촌 일대 월드컵 관광벨트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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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시내 젊은이들의 거리인 홍대.신촌 지역과 화교들이 많이 사는 연희.연남동 지역이 '월드컵 관광상품'으로 집중 개발된다.

서울시는 15일 월드컵 관광객 가운데 젊은층과 중국인들을 집중 유치하기 위해 '홍대.신촌,연희.연남지역 마케팅 대책'을 마련했다,

◇ 홍대.신촌지역=마포구 서교.창전.상수.동교동 일대 홍대 지역에는 테크노클럽 12곳, 라이브클럽 12곳 등 언더그라운드 클럽과 이색카페 58곳이 들어서 있다.

또 연극.무용 공연장 14곳과 갤러리 26곳이 위치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벌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는 연간 5만~7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다.

서대문구 대신.창천동과 신촌네거리 일대 신촌 지역은 하루 30만명(20~30대가 80% 차지)이 붐비는 서울 서북부 지역 최대 상권이다.

연세대.이화여대 등 7개 대학이 모여 있어 먹거리.패션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중국.일본의 10~20대 여성들로 연간 7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두 지역은 모두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시는 신촌 문화축제, 아현 웨딩거리축제 등을 열고 신촌 먹거리 투어 코스를 개발키로 했다. 관광객 쉼터도 조성하며 오는 3월부터 운행되는 야간 서울시티투어 버스가 이곳을 경유한다.

시 관광과 안승일(安承逸)과장은 "홍대지역은 20~30대 미국.유럽권 관광객이 몰리는 예술.문화거리로, 신촌지역은 10~20대 아시아권 관광객들을 위한 패션과 먹거리.볼거리 거리로 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연희.연남지역=서대문구 연희 1~3동과 마포구 연남동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2천7백여명의 화교들이 거주한다.

한성화교학교.옌볜대 서울사무소가 자리잡고 있으며 향원.매화 등 중국음식점 14곳과 자수정 등 관광기념품 판매점 5곳 등이 모여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시는 이곳에 다양한 중국음식점과 쇼핑몰을 유치해 중국풍이 물씬 풍기는 '리틀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 편의를 제공하는 임시안내소 두 곳을 설치하고 중국문화축제, 한.중 음식.문화교류전 등 각종 행사를 마련한다.

한편 시는 신촌.홍대지역과 연희.연남지역을 묶어 관광벨트화하기로 했다. 관광안내 책자를 제작하고 월드컵경기장까지 연결하는 임시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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