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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회견 모두발언]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몇몇 벤처기업의 비리에 일부 공직자와 금융인, 심지어 청와대의 몇몇 전.현직 직원까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큰 충격과 더불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심정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비리를 투명하게 밝히고 엄정하게 처리함은 물론 제가 선두에 나서서 이 기회를 비리척결의 일대전기로 삼고자 굳게 다짐한다.

올 한해 국정의 나아갈 방향을 다음의 4대 과제와 4대 행사로 삼고자 한다. 4대 과제는 첫째,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다. 둘째는 중산층과 서민생활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다. 셋째는 부정부패를 철저히 척결하겠다. 넷째는 남북관계의 개선에 힘쓰겠다.

4대 행사는 다가오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역사상 가장 공정하게 실시하는 것이다.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챙기겠다. 공교육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완화시켜 나갈 것이다.

세계적인 농어업 개방 추세에 대비해 대통령 직속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농어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계획을 세우겠다. 우리 정부와 사회 각 분야의 부패척결에 불퇴전의 결의를 갖고 임하겠다. 이미 약속한 특별수사검찰청의 설치를 조속히 추진토록 하겠다.

양대 선거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가장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책임지고 실천하겠다.

인사정책에 있어 지연.학연.친소를 배제한 공정한 인사를 한층 강화하겠다.

앞으로 남은 임기 중 정치와 선거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오직 경제살리기와 월드컵 성공 등 국정을 성공시키는 데만 전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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