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1] 곽태휘 부상 심각 … 병원 후송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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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행장 김정태)이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이달 중순 남북 축구대표팀 간 평가전을 추진했다가 천안함 사태로 뜻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태 행장은 30일(한국시간) 한국-벨라루스 평가전이 열린 경기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초 북한과 친선경기를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태가 터져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무산됐다”면서 “그 경기 대신 이번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하나은행이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현장을 찾은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에게 혼선을 주기 위해 벨라루스전에서도 선수들에게 위장 등번호를 달고 출전시켰다. 주장 박지성은 19번, 박주영은 15번, 이운재는 18번을 달았다.

레하겔 감독은 하프타임에 한국 취재진이 다가가자 미간을 찌푸렸다. “노(No). 내일 이후(After Tomorrow)”라는 말만 남긴 채 그는 VIP 텐트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스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모레(6월 1일) 훈련을 앞두고 캠프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레하겔 감독은 그때 찾아오면 한국 관련 질문을 받겠다고 전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벨라루스전에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곽태휘가 수술받았던 왼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는 전반 30분 벨라루스 공격수 로디오노프와 공중볼을 다투다 왼 무릎을 다쳐 이정수와 교체 아웃됐다. 송준섭 주치의로부터 라커룸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그는 상태가 심각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쿠프슈타인 병원으로 옮겼다. 그는 지난해 초 왼 무릎 반월판 연골을 다쳐 수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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