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령대별 투표율이다. 세대별 지지 성향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24~25일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경기지사의 경우 20대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42.7%를 얻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25.9%)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50대에선 70.7% 대 15.2%, 60대 이상에선 75.8% 대 5.7%로 김 후보가 유 후보를 압도했다. 서울시장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20대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30.5% 대 41.5%로 뒤졌지만 60세 이상에선 70.7% 대 18.1%로 한 후보에게 네 배 가까이 앞섰다. 경남·인천·충북 등 한나라당과 야권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양상도 같다.
한나라당엔 다행스럽고, 민주당엔 안타까운 대목이 선거 때면 언제나 젊은 층보다 장·노년층의 투표율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선관위 표본 조사 결과, 2008년 총선 때 연령대별 투표율은 28.1%(20대)→35.5%(30대)→46.7%(40대)→60.0%(50대)→67.0%(60대 이상)로 나이가 많을수록 올라갔다. 이번에도 민주당은 지지기반인 20~30대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
김정하 기자
◆지방선거 패널조사 연구팀 ▶동아시아연구원=이내영(팀장·고려대)·강원택(숭실대)·권혁용(고려대)·김민전(경희대)·김성태(고려대)·서현진(성신여대)·유성진(이화여대)·이우진(고려대)·이현우(서강대)·임성학(서울시립대)·지병근(조선대) ·서상민·이곤수·정원칠·정한울 ▶한국리서치=김춘석 부장·임석빈 과장 ▶SBS=현경보 기자 ▶중앙일보=신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