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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레저차' 올해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힘과 안전성에다 트럭의 화물 적재 기능을 덧붙인 레저용 픽업이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쌍용차는 각각 갤로퍼와 무쏘를 변형한 레저용 픽업을,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코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차종은 용달차로 불린 과거의 브리사 픽업 등과는 달리 화물차 기능에 고급 승용.레저 기능을 겸비한 것이다.

SUV의 몸체 뒤에 짐칸을 붙인 것이라고 보면 된다. 레저용 픽업들은 4륜 구동(4WD)의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재.캠핑 용구 등을 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개인이 집을 고치기 위해 자재 등을 실어나르거나 캠핑을 갈 때 제트 스키 등을 운반하는 용도로 인기를 끌었다.

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레저용 픽업을 출퇴근용으로도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갤로퍼를 기본으로 뒷좌석 위치에 짐칸을 설치한 2인승 픽업을 개발, 지난해 12월 건설교통부에서 형식승인을 받고 출시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쌍용차는 무쏘를 기본으로 한 5인승 픽업을 개발, 지난해 12월 형식승인을 받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쏘를 기본으로 했지만 디자인을 신차 개념으로 바꿨다"며 "현재 양산을 위한 금형 등의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영업자를 주요 고객으로 보고 있으며 레저를 즐기는 젊은층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종의 가격은 무쏘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레저용 픽업은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동차세 등이 일반 SUV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아차는 2월 출시 예정인 SUV인 '쏘렌토'를 기본으로 한 픽업을 이르면 올해 말까지 개발해 미국 시장에 수출한 뒤 2005년께 국내에서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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