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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0여명 패스21 주식 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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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벤처업체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43)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자 20여명이 패스21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위법성이 발견되는 대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패스21 주식을 보유한 기자들은 대부분 벤처기업이나 정보통신 관련 부서에 출입했거나 출입하고 있는 경제전문지와 일간지, 방송.통신사 등의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패스21의 주식 명부를 확인한 결과 20여명의 기자가 차명이나 실명으로 수십주에서 수천주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식명부에 올라 있는 기자들 가운데 특히 10여명의 주식 취득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성이 발견되면 소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패스2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기자들이 尹씨 회사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써주고 주식을 받았을 경우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패스21의 감사인 김현규(金鉉圭)전 의원과, 지분을 투자한 모 경제신문 金모 사장을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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