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지방선거] 호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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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예전 같은 '싹쓸이'는 없어도 민주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공식이 유효할 전망이다. 따라서 민주당쪽 후보 경쟁은 치열하지만 한나라당이나 자민련 쪽은 조용한 편이다.

◇ 광주=고재유(高在維)시장은 정중동(靜中動) 상태다. 현재의 후보군이라면 재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지만 전남도청의 목포권 이전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에 무척이나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이정일(李廷一)서구청장은 "일각에서 낙하산 공천을 주장하지만 지역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자신을 적임자로 내세운다. 이승채(李承采)변호사는 "예선(민주당 후보 경선)에 상관없이 본선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인기(崔仁基)대불대 총장과 나주시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정호선(鄭鎬宣)씨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전남=민주당의 허경만(許京萬) 현 지사.박태영(朴泰榮)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김영진(金泳鎭.전국구)의원간 3파전 양상이다.

許지사는 "3선씩이나 하느냐"는 일각의 거부감에 대해 "능력과 경륜이 최고"라고 일축한다.

국회의원(담양.장성)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朴씨는 지난해 11월 대학교수.기업인 등 4백여명을 모아 '21 전남 포럼'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4선의 金의원은 서울의 민족농어업연구소를 11월 광주로 이전하고 기독교계와 농민조직, 농업관련 기관단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1기 지사 선거 때 선전했던 전석홍(全錫洪)전남도지부장조차 "생각 없다"고 고개를 흔든다.

◇ 전북=유종근(柳鍾根)현 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의사를 공표한 이는 천광석(千光錫.전북대 동창회장)전 농협 전북본부장뿐. 농민들 사이를 파고드는 한편 전북대 동문들의 지지를 끌어모으려 한다.

출사표를 던졌던 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은 '수지 金 피살사건'수사를 중단시킨 혐의로 구속된 상태. 최근에는 정세균(丁世均)의원이 민주당 공천 1순위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 강현욱(姜賢旭).이협(李協).장영달(張永達).김태식(金台植)의원과 장명수(張明洙)우석대총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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