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미국 제치고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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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 들어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인을 앞질러 2위가 됐다.

문화관광부의 내외국인 관광 동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입국자 4백75만3천여명 가운데 중국 관광객이 9.3%인 44만4천1백여명을 차지해 8.3%에 그친 미국 관광객을 제쳤다.

일본인은 2백22만4천여명(전체 관광객의 46.8%)이 한국을 찾아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 중 1위였다.

관광 업계는 내년에는 월드컵 축구대회 특수로 중국 관광객이 60만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은 1998년 21만여명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한류(韓流)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11월 중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3만7천여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9.11 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은 3개월간 두자리 숫자의 감소세를 보여 11월에는 3만9백여명만이 한국을 찾았다.

한편 일본인 관광객은 11월에만 전년 대비 30.3%가 줄어 일본 국내의 경기침체와 9.11 테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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