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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 알아야 수능 좋은 점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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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에서 건설하고 있는 싼샤댐이 완공된 이후 예상할 수 있는 변화로 적절치 않은 것은?"

①댐 하류 수질 악화 ②양쯔강의 유역면적 확장 ③황해 생태계의 변화 초래 ④댐 상류의 수운기능 향상 ⑤전력생산으로 내륙 공업화 촉진.

이 문제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회탐구 영역에서 출제된 것이다. 정답은 ②번이다.

평소에 신문을 꼼꼼히 읽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소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

환경부는 1일 지난달 치러진 수능시험 문제를 분석한 결과 환경 관련 문제가 총 20문항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1학년도 11문항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환경 관련 문제는 주로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출제되며, 이번에도 19문항이 이 영역에서 나왔다.

이 밖에 외국어 영역에서 도표를 보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현황을 설명하는 문제가 한 개 출제됐다. 문제 내용은 대체에너지와 지구온난화 현상, 물부족, 대기오염, 사막화 방지 등 다양하다. 수준도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한두 문제는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어렵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 과목을 미리 배우거나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인 환경 과목을 선택한 중.고교 숫자도 1999년에는 689개교에서 지난해 933개교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환경을 전공했거나 부전공한 교사도 지난해 513명으로 늘어났다.

환경 과목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1995년부터 중학교에는 '환경', 고교에는 '생태와 환경'이라는 선택과목으로 채택, 운영되고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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