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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실력파 더 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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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공인회계사(CPA), 미국공인회계사(AICPA)부터 사법시험 합격자까지-.

내로라하는 자격을 갖춘 대졸자들이 대거 취업전선에 나오면서 일부 업체는 취업 규모를 늘리는가 하면 지원자격 제한 수준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일 온라인 취업정보업체인 잡링크에 따르면 지난달 원서를 마감한 LG화재에는 공인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가 200명 넘게 몰렸고, 60명을 신규 채용한 만도의 지원자 중에는 석.박사 학위나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100명이 넘었다.

이처럼 고급인력이 몰리자 신한은행은 당초 100명을 선발하려던 계획을 바꿔 200명을 뽑기로 했다. 국민은행과 산업은행도 각각 60명과 20명을 더 채용했다. 데이콤은 그동안 별다른 지원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올해 처음으로 ▶토익 750점 이상(또는 토플 213점 이상)▶대학교 성적 평균 B학점 이상 등의 커트라인을 뒀다. 한화무역도 토익 800점 이상자로 지원자를 제한했다.

하지만 고학력자라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석유공사 공채에 지원했던 사법시험 합격자 4명이 토익 점수 미달로 1차 서류전형에서 낙방했고, LG칼텍스정유는 토익 만점자 20명 전원을 2차 면접에서 떨어뜨렸다.

잡링크가 올 하반기에 공채를 실시한 8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원자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응답한 기업이 58.8%에 달한 반면 수준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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