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만덕 택지전환 1천억대 시세차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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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과정에서의 특혜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0일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李永福.51)씨에 대해 21일 중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李씨는 1993~96년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임야(산림) 42만2천여㎡를 헐값에 매입해 아파트 건립을 위한 일반주거용지(대지)로 용도변경한 뒤 이중 50%를 공동사업자인 주택사업공제조합(현 대한주택보증㈜)에 비싸게 팔아 1천여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다.

李씨는 이 과정에서 주택사업조합측으로부터 공동사업비로 건네받은 돈을 임야의 용도변경을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실제 96,98년 감사원의 부산시.주택사업조합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으며 99년 4월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李씨는 종적을 감췄었다.검찰은 李씨를 상대로 다대동 임야를 용도변경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가 부산시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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