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빈 라덴은 쫓기는 토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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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지 W 부시(사진) 미 대통령은 19일 오사마 빈 라덴을 '쫓기는 토끼 신세'에 비유하며 반드시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9.11 테러참사 자원봉사정신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쫓기는 토끼는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결국 붙잡히게 된다"면서 "빈 라덴과 다른 살인자들의 신세도 토끼와 같다"고 강조했다.

빈 라덴과 관련, 미국이 자국에서 재판하겠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카를로 델 폰테 유엔 전범 수석검사가 그를 국제재판소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델 폰테 검사는 19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 수반과 만나 "빈 라덴이 체포되면 미국이 아닌 국제재판소에서 기소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빈 라덴과 추종자들을 재판할 유엔 재판소 설치문제는 아직 토의되지 않았으나 9.11 테러의 규모를 고려할 때 국제재판소가 이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테러전과 관련한 법적.경제적.군사적 정보 및 공조▶국제연대 차원의 연합전선 구축 내용▶각종 테러전선에서의 전과 등을 담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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