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분기 자금동향…가계 빚 늘고 자산도 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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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개인 빚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자산도 함께 불어나고 있다.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다 쓰지 않고 일부는 자산으로 굴리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개인부문(가계와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 비영리 단체 포함)의 금융자산 잔액은 개인 빚(3백34조9천억원)의 2.52배인 8백4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평균 2천3백30만원의 빚과 5천8백70만원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셈이다.

3분기 중 개인부문에선 집값.전셋값 상승으로 주택자금 수요가 늘고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을 확대하면서 2분기(14조8천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21조8천억원을 차입했다. 같은 기간 개인들의 금융자산은 23조6천억원이 늘어 사상 최고의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 저축성예금(+9조원) 투신사 수익증권(+5조원)에도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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