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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시설비해 운영은 별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운영은 중간 이하'.

최근 세계 28개 공항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인천공항에 대한 평가다.

인천공항공사는 19일 "IATA의 3분기 공항평가에서 인천공항의 만족도는 3.87점(5점 만점)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호주 시드니공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며 "개항 6개월 만에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탑승지역의 편안함(2위).화장실(3위).여객청사의 청결도(4위).공항 분위기(5위) 등 주로 시설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 이용객들이 체감하는 탑승수속 과정의 만족도는 낙제점을 받았다. 효율성(26위).친절도(26위).대기시간(24위)이 모두 밑바닥 수준이었다.출국심사 과정인 보안검색(18위).세관검사(13위).여권심사(12위) 등도 중간 정도에 머물렀다. 운영면에서는 아직 미숙하다는 판정인 셈이다.

공항까지의 육상교통 부문에서 꼴찌를 차지한 것은 영종도에 위치한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측이 서비스 개선은 뒷전이고 20여개 평가항목 중 하나인 만족도 부문에서 4위라고 자화자찬하기에 바쁘다"고 꼬집었다.

전세계 4백여 항공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IATA는 1993년부터 분기별로 나눠 전세계 주요 공항에 대한 평가를 실시, 이듬해 결과를 종합해 발표한다. 올 공항평가 결과는 내년 5월께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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