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최신 트렌드, V라인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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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라인은 여성의 아름다운 가슴골, 갸름한 턱선, 흔히 사진을 찍을 때 취하는 포즈(승리나 자신감을 표현) 등 다양한 긍정적 의미를 지니는 말이다. 김태희, 한예슬 등이 V라인을 대표하는 연예인으로서 최근 젊은 여성들은 이들의 V라인에 열광하며 닮고 싶어 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름다움은 보고, 듣고, 꿈꾸는 것에 그쳤지만 최근 여성들은 자신이 원하는 아름다움을 실제로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V라인 열풍을 반영하듯 성형술부터 레이져 윤곽술, 마사지법, 탄력크림, 바르는 보톡스까지 V라인을 위한 여성들의 욕구와 이를 만족시키려는 아이템들은 가히 폭발적이다.

V라인 트렌드로 인해 보톡스 시술 증가
V라인이 단순한 열풍이 아닌 트렌드가 된 것은 젊은 세대들이 쁘띠 성형(보톡스, 필러등) 은 시술이 아닌 관리라고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변화로 인해, V라인을 만들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이 늘어만 가는데,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각턱 축소술, 일명 보톡스 시술이라고 여성들은 입을 모은다. 보톡스는 턱 근육에 작용하여 근육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이때 근육의 볼륨이 오히려 작아지는 효과를 이용하는 시술이다. 사각턱 부위에 보톡스 주사를 맞게 되면 근육의 볼륨이 작아져 갸름한 얼굴이 되는 것이다. 시술 후 2~3주 이후부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보통 6~8개월 정도의 지속효과가 있고 근육의 두께나 환자의 성향에 따라, 길면 1년 이상의 효과도 유지될 수 있다. 보톡스 시술은 그 효과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시술 방법이다.

늘어난 인기만큼 보톡스 제품 종류도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 찾아야
이렇듯 최근 보톡스 시술을 받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시술 받는 환자의 폭도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보톡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환자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제품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여 시술 받을 수 있다. 시술을 가장 많이 받는 층은 수능이 끝나고 대학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이나 취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로서, 젊은 세대일수록 시술에 대한 지식과 제품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으로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자주 시술 받을 경우 효과 떨어지므로 처음부터 내성 없는 제품 골라야
요즘 엣지녀들 사이에서는 5분 투자로 원하는 라인을 얻을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을 ‘dream drug(꿈의 약)’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 사이에서 ‘보툴리눔 톡신이 정말 독(toxin)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병원을 찾은 직장인 이현진(가명, 31세 여성)씨는 20대 초반부터 사각턱에 보톡스를 맞으면서 과거 네모공주에서 현재는 아름다운 V라인으로 변신해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전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토로한다.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될 수 있지만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보톡스에 내성이 생겼을 수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보톡스 내성이란 보툴리눔 톡신을 자주, 고용량으로 시술 받을 경우 효과가 떨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제품들이 인기를 개발, 출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여성의 꿈, V라인! 이제 V라인은 특별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라인을 교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시술을 통해서라면 누구라도 아름다운 V라인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다.

피부과전문의 박제영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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