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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마르티네스 GO! 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20%. 올해 한국 프로야구의 무대를 밟았던 39명의 외국인 선수 중 재계약 대상에 포함된 선수는 두산 우즈 등 고작 8명이다. 이들 8명 중에서도 일부는 내년 시즌 개막식에도 못뛸지 모른다.

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삼성의 보류선수로 공시됐던 외야수 매니 마르티네스도 벌써 퇴출 명단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올해 타율 0.278, 홈런 25개에다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력을 과시했으나 삼성이 SK로부터 3할타자 유격수 틸슨 브리또를 영입하면서 탈락자 대열에 올랐다. 이미 삼성에 외야 요원이 충분한 데다 공격력에서도 브리또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성적이 저조했던 하위팀들의 '바꿔' 행보가 바쁘다. LG를 제외한 기아.SK.롯데가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를 확보,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13일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용병계약을 마친 기아는 다니엘 리오스.마크 키퍼 등 투수 2명과 외야수 워렌 뉴섬을 영입했다.

SK는 지난 16일 트리플A 타점왕 출신의 호세 페르난데스(내야수), 페드로 카스텔라노(내야수)와 계약했다. 또 19일 올해 탈삼진왕(2백15개)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에게 총액 35%를 인상한 19만달러(약 2억4천만원)에 합의, 용병 보유한도(3명)을 모두 채웠다.

롯데 역시 최종 결정만 남았다. 롯데는 강타자 제로니모 베로아, 좌완투수 더넬 매기와 사인 단계만 남긴 상태고 2년 계약에 합의한 펠릭스 호세와는 총액에서 3만달러 차이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선두권을 달렸던 팀들은 선수 확보에 비상이다. 삼성은 투수 보강에 주력하고 있고 현대는 내야수와 투수 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수만 4명을 방출했던 한화는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와는 재계약 방침이나 투수 브랜든 리스는 대체선수만 있다면 포기할 움직임이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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