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농가주인 절반 환갑 이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농가 경영주 중 환갑이 넘은 노인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농촌인구의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0년 농어업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 농가인구 비중은 21.7%로 1995년(16.2%)보다 5.5%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노령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노령인구 비중(7.2%)의 세배다.

특히 농사를 책임지는 농가 경영주 가운데 60세 이상이 51%로 농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대식 연구위원은 "일본 등 선진국처럼 노인에게 맞는 농법과 작목을 개발하고 농산물 유통.가공을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이후 57조원의 농촌 구조조정 투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농규모가 작고 벼농사에 의존하고 있어 농업의 전문화.규모화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농가 비중이 95년 54.9%에서 지난해 56.9%로 높아졌으며, 농가당 경지면적은 같은 기간 1.32㏊에서 1.37㏊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