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출신 백년설 추모음반 제작 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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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출신의 가수 백년설을 추모하는 음반이 나왔다. 성주 출신 인사로 구성된 '백년설 추모사업회'(회장 이상희.전 내무부 장관)는 그의 노래를 담은 CD '백년설 전집' 500매(1매에 4장.사진)를 만들어 지역 인사와 성주군 문화예술회관 등에 배포했다고 30일 밝혔다.

성주읍 예산리 출신인 백년설(1914~1980.본명 이창민)은 1938년 '유랑극단'으로 데뷔한 이후 '나그네 설움''번지 없는 주막' 등을 히트시키며 40년대 대표적인 가수로 꼽혔다.

CD에는 39년부터 58년까지 취입한 64곡과 그의 부인인 심연옥이 부른 '아내의 노래' 등 두 곡을 합쳐 모두 66곡이 실려 있다. 전집에는 가사집도 들어 있다. 전집에 실린 노래는 취입 당시 발매된 레코드를 소장한 사람을 이 회장과 회원들이찾아다니며 복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가 부른 노래 75곡 중 85%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

추모사업회 이정록 사무국장은 "그를 기리기 위해 '백년설 가요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년설은 가수생활을 접고 레코드사를 운영하는 등 사업을 하다 미국으로 이민한 뒤 8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작고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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