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용산 기지 장기주둔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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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한미군이 기지.시설을 통합 조정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11년까지 용산기지를 비롯한 전국 7개 지역을 중추기지로 재편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이는 주한미군측이 대체부지와 이전비용만 한국정부측이 해결해 주면 용산기지의 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혀온 공식입장과 달리,내면적으로는 용산지역에 중장기적으로 주둔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한미군 소식지인 '같이 갑시다(Let's Go Together)'10월호에 소개된 LPP 내용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용산지역을 주한 미군을 지휘통제하는 사령부의 중심지로 개편한다는 것.

또 ▶오산과 군산 기지는 공군 전투.훈련▶동두천 지역은 육군 전투.훈련▶평택과 대구지역은 미 8군 지원▶부산지역은 항만 중심지 등으로 통합,운영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7개 중심지역 주변에 흩어진 시설물을 통합하면서 별도로 필요한 시설들은 이들 중추기지 내에 증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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