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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독서 재미 키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3면

"책 좀 읽어!우리 어릴 때는 책이 없어서 못 읽었는데, 왜 책장에 책이 잔뜩 꽂혀 있는데도 읽지 않니?"

엄마.아빠는 늘 책을 많이 읽으라고 아우성이십니다. 그렇지만 책장에 책만 예쁘게 꽂아 놓는다고 해서 책 읽을 기분이 선뜻 나는 건 아닐거예요. 겨울 방학, 책읽기 전쟁을 평화롭게 치르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해요.

◇ 집에서 재미있게 책 읽기

네살배기 아들에게 도란도란 동화책 읽어주길 좋아하는 주부 최영진(31)씨는 언제부터인가 책 읽기가 무척 지루해졌어요. 아이는 좋아하는 책만 자꾸 읽어달라고 보채고,엄마는 다른 책들도 다 읽히고 싶었거든요. 집에 있는 책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없을까.

▶책 바구니 활용법

하루 동안 읽어줄 책을 몇권 골라 아침마다 바구니에 넣어두고 짬짬이 읽어줘요. 아이도 읽고 싶은 책을 담아둬요. 책꽂이만 지키고 있던 책들도 빛을 보게 된답니다.

▶도전!전집 모두 읽기

수십권으로 이뤄진 전집은 한꺼번에 책꽂이에 진열하지 않고 상자에서 한권씩만 꺼내 읽어요. 읽은 책만 책꽂이에 꽂아두면 새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오래간대요.

▶도서관 대출법

아이의 책꽂이 옆에 도서 대출 일지를 예쁘게 달아두고 날짜별로 읽은 책을 기록해요. 목록이 늘어나면 아이도 성취감을 느끼지요.

▶비디오 가게식 진열법

읽은 책은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간 빈 비디오 케이스 처럼 거꾸로 꽂아둬요. 책꽂이의 책이 다 거꾸로 꽂히면 아이와 서점에 가서 새 책을 상으로 사줍니다.

▶스티커 활용법

책의 뒷장에 아이의 이름을 적고 칸을 만들어 책을 읽었을 때마다 스티커를 한장씩 붙이게 합니다. 형제가 많을 경우 책 읽기 경쟁이 붙어 더 효과적이에요.

◇ 책 읽으러 나들이 가기

집에 있는 책이 싫증 난다면 운동 삼아 집 근처의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요.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문화 행사도 즐길 수 있어요.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문도서관인 '어린이 도서관(http://chlidren.lib.seoul.kr)'은 겨울 방학 동화 구연(口演)교실과 독서 교실을 열어요.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http://www.pcf.or.kr)의 어린이 전문도서관 '동화 기차'에서는 기차 모양의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요. 마녀가 나타나 동화를 들려주기도 한답니다.

에스콰이어에서 설립한 '인표 어린이 도서관(http://www.inpyolib.or. kr)'은 전국 14곳에 있답니다. 베텔스만 북클럽(http://www.thebookclub.co.kr)도 서울 도심에 도서 쉼터를 마련했어요. 규모는 작지만 유아용 장난감.그림책.외국 아동도서, 어른을 위한 신간 서적도 있어요.

◇ 인터넷으로 책 읽기

인터넷 동화 사이트에 들러 보는 것도 좋은 방법.'LG 전래동화'(http://story.lg.co.kr),'동화나라'(http://www.donghwanara.com)에서는 동화 읽기.이야기 짓기.색칠 공부 등을 할 수 있어요.'동화 사랑 연구소'(http://www.donghwasarang.com)에서도 구연 동화를 읽고 들을 수 있어요.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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