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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교수 타살 중앙정보부 윗선도 알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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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1면

1973년 중앙정보부의 최종길(崔鐘吉) 서울대 법대 교수 사인 조작 과정에서 당시 중정 수사 지휘라인에 崔교수의 타살 사실이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당시 중정 지휘부가 사건 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위원장 梁承圭) 관계자는 11일 "'중정 남산분실 7층 비상계단에서 수사관들이 崔교수를 밀어 떨어뜨렸다'는 진술외에도 윗선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다는 단서를 여럿 확보했다"고 말했다.

단서 중에는 崔교수의 타살 사실을 처음 진술한 당시 현장간부 외에 또 다른 관계자의 진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현장간부 외에 지휘계통에 있던 사람들을 계속 조사 중"이라며 "이후락(李厚洛)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김치열(金致烈)차장에 대해서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지난 6일 1차 소환에 불응한 두 사람에 다시 소환장을 보내고, 이들의 건강상 소환 조사가 어려울 때는 조사관을 보내 방문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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