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시장이 거액주고 출마 포기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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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영희(金榮熙)경기도 남양주시장이 1995년 시장 선거 때 출마 예정자를 매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 남양주시 미금농협조합장 沈우영(60.남양주시 평내동)씨는 11일 "95년 6월 초 시장 출마의사를 굳히고 선거운동 채비를 하던 중 동네 친구였던 金시장이 '다음 선거에선 당신이 당선되도록 노력할테니 이번엔 나를 밀어달라'며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沈씨는 또 "당시 金시장은 출마 포기 대가로 3억4천만원짜리 약속어음을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沈씨는 "그러나 金시장은 98년 시장선거에 다시 출마해 재선됐으며 약속한 돈도 98년부터 지난 9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1억6천만원만 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金시장은 이승제(李承濟)공보관을 통해 "沈씨에게 출마 포기 대가로 3억4천만원의 약속어음을 건네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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