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택지개발아파트 30% 지역주민에 우선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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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시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30%정도를 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이 아파트를 보다 손쉽게 분양받을 수 있도록 ‘택지개발지구내 주택 우선공급방안 지침’을 마련,내년초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의 지침(안)에 따르면 전체 사업면적이 66만㎡인 택지개발사업지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30%를 인천 거주자에 우선 공급한다는 것이다.

인천의 경우 삼산1지구(1백18만9천㎡)와 논현2지구(2백50만3천㎡)등 2개 사업지구가 해당된다.

따라서 내년 4월부터 9천4백99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는 삼산1지구는 3천1백66가구,2003∼2006년 2만6백87가구가 공급되는 논현2지구는 6천8백95가구가 각각 인천시민들에게 우선 공급될 전망이다.

시는 건설교통부와 ▶우선주택공급 범위 ▶주택건설지역 거주기간 ▶우선공급 절차 등에 대한 협의를 벌인뒤 구체적인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인천시민들에게 30%정도의 아파트 물량을 우선 공급할 경우 자칫 다른 지역 분양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떨어질 수도 있어 건설업체의 심한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지역(서울 ·경기 ·인천)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1999년 5월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이같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됐으나 업체들의 반발을 의식해 그동안 시행을 미뤄왔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시행되는 택지개발사업에 한해 시민들에게 아파트 우선분양권을 주게 되면 주택공급이 촉진되고 시민들의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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