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시판 음주측정기 오차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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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말을 맞아 동창회.송년회 등 각종 술자리가 늘고 있다. 우리 경찰서에서도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했다.

그런데 술을 마신 뒤 시판 중인 휴대용 음주측정기로 혈중(血中)알콜농도를 재 수치가 경찰의 단속기준 이하로 나타나면 운전대를 잡는 분들이 적지 않다. 술집 안에 아예 음주측정기를 설치해 놓고 손님들이 단체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를 과신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개인용 음주측정기로 검사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경찰이 쓰고 있는 음주측정기로 측정하면 단속대상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 때문에 "음주측정을 해보니 괜찮아서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운전자들과 승강이를 벌이곤 한다.

시판되는 음주측정기는 오차가 크고 사후관리가 안돼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경찰의 음주측정기는 다르다. 하드웨어 자체가 정밀하고 분기마다 기기를 전량 수거, 재검사하기 때문에 오차도 작다. 술을 마신 뒤 부정확한 음주측정기에 의존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더욱 즐거운 연말 모임이 될 것이다.

정재헌.경북 의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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