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혐오 식당가위 원형처리 개량형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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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그동안 국내 음식점에서 고기나 김치 등을 자르는데 사용해온 '식(食)가위' 대신 끝이 둥글게 처리되고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이 흘러나오는 '표준 식당용 가위'가 등장한다.

10일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시중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가위가 한국 식문화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날카로운 가위 끝을 원형으로 마무리한 뒤 사용시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탈부착식 사운드칩을 내장하는 시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우리 식당에서 날카로운 일반 가위로 음식을 자르는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한다"며 "위생적인 식품 전문용 가위를 따로 만들어 월드컵 개막 때까지 전국 요식업소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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