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어머니 "내 아들 사상 인정 않지만 분노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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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리야드 AFP=연합]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어머니는 아들의 야망과 사상, 행동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분노하고 있지도 않다고 8일 밝혔다.

빈 라덴의 어머니는 이 날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마디나지에 실린 회견기사에서 "그의 야망과 사상,행동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그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세간의 말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모든 어머니처럼 나도 나의 아들에 대해 만족하고 기쁨을 얻고 있다"면서 "그가 옳은 길을 가고 신이 그를 구해주길 기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 타임스는 빈 라덴이 9.11 테러가 일어나기 하루 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이란 말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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