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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갯벌·철새·습지 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우리나라에서 네번째 큰 섬으로 구성된 남해군은 남해도 ·창선도 등 두개의 큰섬과 66개의 작은 섬으로 만들어져 있다.두개의 큰섬 가운데는 망운산(해발 7백86m) ·금산(7백1m) ·대방산(해발 4백68m)등 산들이 솟아 있고 이들 산에서 입현천 ·동산천 등 15개의 하천이 사방으로 흘러 내린다.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은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갯벌과 습지다.주요 습지로는 도마(고현면) ·봉천하구(남해읍) ·덕월(남면),개펄로는 앵강만(이동면)등이 있다.

갯벌은 철새들의 풍부한 먹이원이어서 봉전마을(남해읍)의 백로 ·왜가리 서식지가 유명하다.남해군내 갯벌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검은머리 갈매기 ·흰물떼새 ·노랑발도요 등 전 세계 주요 물새들의 1% 정도가 관찰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다.

해마다 2월이 되면 갯벌을 끼고 있는 마을 어촌계들은 입장료를 받고 1종 공동어장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한다.바지락 ·피조개 ·꼬막 ·게 ·문어 등 어패류 를 잡으면서 갯벌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가천마을(남면)에 가면 설흘산 산자락을 꾸불꾸불 감싸고 도는 다랑이 논이 잘 보존돼 있다.

3백여 년전 바다 바람을 막기위해 1.5㎞ 해안을 따라 조성된 숲인 어부림(삼동면),종이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산닥나무 자생지(고현면),한뿌리에서 11개의 줄기가 나와있는 수령 5백년의 왕후박나무(창선면)등 천연기념물도 있다.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문항마을 등 10여곳의 장수마을을 찾아 노인들의 먹거리와 생활습관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조류의 흐름이 센 곳에 발을 쳐놓고 고기를 잡는 국내 유일한 원시어업인 죽방렴도 지족해협에서만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시신을 안장했던 이락사 등 충무공 관련 관광지도 섬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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