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여자축구, 인도에 골세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에서 인도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5일 새벽(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충산경기장에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 차성미.강선미가 각각 두골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인도를 7-0으로 꺾었다.

한국은 초반 하프라인조차 넘어오지 않는 인도의 수비축구에 막혀 좀처럼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으나 유영실이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팀의 최고참 이명화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어 곽미희(전39).강선미(전42)등 양쪽 사이드공격수들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인도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22분 차성미의 골로 상대를 흔들어 놓은 뒤 또다시 후반 33분 차성미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 36분 곽미희가 쐐기골을 성공시켜 7-0의 낙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공격의 핵 차성미가 후반전에 경고를 받아 4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대만전(10일)에 앞선 말레이시아전(8일)에서 다소 위축된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게 됐다.

같은 조의 대만은 말레이시아를 14-0으로 대파했다. 대만과 조 1위를 다퉈야 할 한국으로선 골득실을 따질 것에 대비해 남은 말레이시아전.태국전에서 대량득점을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B조에서는 북한이 다섯골을 기록한 이금숙의 활약으로 괌에 19-0의 대승을 거뒀으며, 일본도 미국 여자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호마레 사와와 미토 이사카가 합작한 여덟골 등 14골을 터뜨려 싱가포르에 14-0으로 이겼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