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EU, 삼성전자·하이닉스에 ‘반도체 가격 담합’ 2804억원 벌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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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럽연합(EU)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반도체 가격 담합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9일 삼성전자 등 9개 반도체 생산업체에 총 3억3127만 유로(약 471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인 삼성전자에는 전체 벌금의 절반에 육박하는 1억4572만 유로(약 2072억원)가 부과됐다. 하이닉스에 부과된 벌금 액수는 5147만 유로(약 732억원)다. 독일의 인피니언, 일본의 NEC·도시바·히타치, 대만의 난야 등도 벌금 처분을 받았다. 이들 업체는 1998년 7월 1일부터 2002년 6월 15일까지 수시로 모임을 열고 반도체 가격을 협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EU 집행위는 설명했다. 담합 사실을 EU에 제보한 ‘자수자’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조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참작해 벌금의 10%가 경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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