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선 없이도 초고속 인터넷…전력선 통신 곧 상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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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화선 없이도 간편하게 전원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바로 초고속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전력선 통신이 곧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방송.아마추어무선 등과의 혼신을 이유로 일부 저주파용 전력선 통신만 허용했던 정보통신부가 연내 전력선 통신을 전면 허용키로 했고, 엑스컴.젤라인.피엘콤 등 관련업체들도 기술과 제품개발을 끝내고 내년 초부터 상용화에 나선다.

전력선 통신의 가장 큰 강점은 간편하다는 것.전원만 연결하면 인터넷은 물론 인터넷전화.홈오토메이션.원격검침 등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컴퓨터나 가전제품 안에 전력선 통신용 모뎀을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또 이미 전국 방방곡곡에 전력선이 깔려있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는 별도의 시설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인터넷 이용료를 전화선이나 케이블TV를 사용할 때보다 대폭 줄일 수 있다.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엑스컴(031-834-7031)이 개발, 지난달 26일 시연회를 가진 전력선 통신은 최고 1.2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회사 윤청민 실장은 "실제 상용화할 때는 서비스의 안정성을 위해 평균 1백Mbps의 속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화선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8Mbps)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다.

젤라인(옛 기인텔레콤) (http://www.xeline.com).피엘콤(http://www.plcom.co.kr).플래넷(http://www.plantsys.co.kr) 등도 정통부가 정확한 허용 주파수를 결정하는 대로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젤라인의 경우 하나로통신.한국전력 등과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서울 서초구에 시범마을을 조성해 테스트한 결과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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