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난개발 부작용 해결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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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성남시 분당지역 86개 아파트단지 대표들로 구성된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는 4일 용인지역 난개발로 인한 교통난과 환경오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와 경기도에 제출키로 했다.

이 단체 고성하(高晟河.56)회장은 이날 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분당지역 주민들이 용인 난개발로 인한 교통체증과 탄천 오염 심화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高회장은 "이에 따라 2008년으로 예정된 수도권 남부지역 광역교통망의 완공을 앞당기고 용인 죽전하수종말처리장을 조기에 건설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조만간 건설교통부와 경기도 등 유관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高회장은 "용인 난개발에 책임이 있는 경기도와 용인시, 한국토지공사가 개발이익금을 광역교통망 등 도시기반시설에 투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용인 난개발로 인해 발생한 분당.용인주민 갈등은 이미 지자체 차원에서 풀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시와 용인시는 최근 두차례에 걸쳐 분당 구미동~용인 수지읍을 연결하는 도로 폐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1991년 9월 설립된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는 지금까지 ▶판교 톨게이트 통행료 폐지▶한국지역난방공사 열요금 인상 및 민영화 반대▶아파트 위탁관리비 부가세 부과저지운동 등을 벌여왔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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