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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순방 金대통령 "한국에 투자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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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럽 순방에 나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이하 한국시간)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첫 방문국인 영국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 화이트홀 플레이스에서 영국 경제인연합회(CBI)회원 2백여명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숙소인 클라리지 호텔에서 영국 메이저 석유회사 셸그룹의 필립 와츠 회장을 만나 대한(對韓)투자를 권유했다.

수행 중인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金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 시티 개발 프로젝트'(11억달러), 삼성-TESCO증액투자(5억달러) 등 총 16억8천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런던시장 관저인 맨션하우스에서 마이클 올리버 런던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런던에 싫증난 사람은 인생에도 싫증난 것이다"라는 새뮤얼 존슨의 말을 인용한 뒤 "위대한 역사와 문화의 전통이 살아 숨쉬고, 역동적인 삶과 번영의 모습이 어우러져 신.구 조화의 극치를 느끼게 하는 곳"이라고 격찬했다.

○…이에 앞서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金대통령은 세인트 존 영국 여왕 대표와 J D 가너 영국 정부 대표의 영접을 받았다. 金대통령 내외는 나종일(羅鍾一)주영대사의 안내로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영국 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金대통령이 유럽으로 출국한 2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 환송행사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비서실장인 김무성(金武星)의원이 나타나 "李총재가 편안히 다녀오시라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런던=김진국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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