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은 동그란 모습이다.
마치 고무 풍선처럼 표면을 둘러싼 막이 있어 잡아당기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표면을 잡아당기는 힘을 표면장력이라 한다. 간단한 실험으로 표면장력을 체험할 수 있다.
◇ 준비물=바늘, 그릇, 핀셋, 양초, 물, 알콜, 자석
◇ 실험1=먼저 양초에 바늘을 문질러 바늘이 물에 젖지 않게 한다. 그릇에 물을 붓고 핀셋으로 바늘을 잡아 조심스럽게 물위에 얹어 놓는다.
물 속에 가라앉으면 다시 시도한다. 바늘이 물위에 떠 있으면 바늘 무게 때문에 물 표면이 눌린 것을 관찰하도록 한다.
◇ 실험2=물 대신 알콜 또는 우유로 위의 실험을 해 본다.
◇ 실험3=바늘을 자석에 오랫동안 붙여 놓은 뒤 떼어 내어 <실험1> 을 여러 번 해 본다. 특히 바늘이 움직이지 않을 때에 어느 방향을 가리키는지를 관찰한다.실험1>
◇ 해설=모든 분자간에는 서로 당기는 힘이 있다. 액체는 액체를 구성하는 분자 간에 서로 당기는 힘인 응집력에 의하여 뭉치려는 힘이 있다.
아침에 풀잎에 맺힌 이슬이 동그란 것은 물의 응집력 때문이며 그 결과 표면은 되도록 작아지게 된다. 표면을 작게 하려고 작용하는 힘을 표면장력이라 한다.이렇게 당겨져 있는 액체의 표면을 깨려면 표면장력보다 더 큰 힘을 가해야 한다.
물 위에 바늘이 떠 있을 수 있는 것은 표면장력이 바늘의 무게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 액체마다 표면장력이 다르다.
알콜의 표면장력은 바늘의 무게를 지탱하기 힘들어 바늘이 가라앉게 된다. 알콜의 표면장력은 물의 3분의 1도 안된다.
우유는 알콜의 두 배 정도로 표면장력이 크다. 자석에 오래 붙어있던 바늘은 그 자체가 약한 자석이 된다. 이 자석은 물 위에 떠서 부드럽게 회전하여 남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질량표준부 황의진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