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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식 인공심장' 이식자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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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루이빌(미 켄터키주) AP=연합] 세계 최초로 충전식 인공심장을 이식받았던 로버트 툴스(59)가 복부 출혈에 의한 합병증으로 심장이식 1백51일 만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유대병원에서 사망했다.

툴스는 지난 7월 2일 이 병원에서 아비오메드사가 티타늄과 플라스틱 합성 펌프로 만든 충전식 인공심장 '아비오코르'를 이식받았으며 한달을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는 애초의 예상을 깨고 5개월을 생존했다.

병원측은 툴스의 사망이 인공심장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히고 11월 11일 뇌졸중을 겪는 등 종전부터 앓아오던 여러 만성질환 때문에 그의 병세가 최근 악화됐다고 전했다. 아비오코르는 피부를 뚫고 전선을 몸 안으로 연결하는 대신 몸 밖에 착용하는 전원 팩을 통해 인공심장의 내부 건전지를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해 감염의 위험이 적고 편리하다.

지금까지의 이식은 심장을 이식받지 않으면 생명 연장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 이식이었으며 아비오메드사는 2003년 아비오코르를 시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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