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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일부 여성 "성차별" 독신 선서 거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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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원불교의 일부 여성 교무(敎務.성직자)들이 '독신으로 수도하면서 봉사하겠다'는 취지의 '정녀(貞女.독신 여성 성직자)선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정녀 선서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여성 교무 31명이 "여성 교무 지망생들에게 독신 선서를 강요하지 마라"며 행사에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33명의 교무는 예정대로 정녀 선서를 했다.

선서를 거부한 여성 교무들은 "남성 교무들은 결혼과 독신 중 택일이 가능하지만 여성 교무들은 예비교역자과정(원광대 원불교학과.영산원불교대)입학 때부터 '예비 정녀 지원서'라는 이름의 문서를 통해 독신을 약속해야 한다"며 이는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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