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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신안정밀 정한택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곧 밀려 올 중국산 양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양파 생산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양파 모종을 기계로 심는 정식기(定植機)를 국내서 처음 개발해 지난달 26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시험장에서 시연회를 가진 진주 신안정밀 정한택(鄭漢宅 ·56 ·사진)사장.

그는 경상대 농업공학부 민영봉(閔泳鳳)교수와 양파시험장의 도움을 받아 정식기를 개발하는데 5년이란 세월과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했다.양파 정식기는 일본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했으나 비닐을 씌운 밭에서는 작업이 불가능해 국내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정식기는 비닐을 덧씌운 밭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며 가격도 일제의 절반 정도인 대당 1천5백만원 수준이다.

정 사장은 “양파 재배면적이 노동력 부족과 생산비 상승 등으로 줄고 있다”며 “정식기가 생산비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초 정식기 개발을 시작한 鄭사장은 “특히 양파모종을 한개씩 뽑아내는 장치 개발이 힘들었다”고 말했다.정식기에는 양파를 하나씩 뽑아내는 장치 등 10여개의 특허장치가 붙어있다.

정식기 개발소식이 전해지자 전남 함평군과 농촌진흥청 등에서 20여 대를 주문했으며 중국에서도 공동생산을 문의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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