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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집 허문 자리에 金대통령 새 사저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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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퇴임 후 살기 위해 서울 동교동 옛 집터에 15일부터 새 사저(私邸)를 짓는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의1.대지 1백73평.연면적 1백98평에 지상 2층.지하 2층의 단독주택이다.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 명의로 지난 11월 27일 마포구청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동교동 집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과 함께 과거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었다. 1973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일본 도쿄(東京)에서 납치당한 뒤 생환해 국내외 기자들에 둘러싸여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金대통령은 61년 강원도 인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 이듬해 3월 신촌의 사글세방에서 동교동으로 이사해 34년간 살았다.

92년 대선에서 패배해 정계를 은퇴한 뒤인 95년 12월 15일 일산 정발산 기슭으로 이사하면서 이 집을 장남인 김홍일(金弘一.민주당)의원에게 넘겼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한때 기념관 건립을 검토했으나 결국 퇴임 후 살 곳으로 정하고, 98년 2월 金의원에게서 다시 돌려받았다.

김진국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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