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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로비 의혹' 관련 정성홍씨 곧 사법처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진승현(陳承鉉)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30일 陳씨측으로부터 구명 로비자금 4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丁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피의자 신분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해 금명간 수뢰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丁씨가 陳씨의 로비스트였던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로부터 4천만원을 어떤 조건으로 받았는지와 陳씨로부터도 직접 금품을 받았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金씨는 지난해 12월 검찰에서 "陳씨가 구속되기 전에 丁씨에게 4천만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했으나 丁씨는 이를 부인해 왔다.

검찰은 陳씨가 金씨에게 로비자금으로 준 10만원권 수표 1억5천만원의 사용처를 추적해 丁씨 주변 인물들이 이 수표를 사용한 단서를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金씨가 5천만원을 주었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도 다음 주 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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