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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운수대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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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해가 떠올랐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일 오후 7시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조 추첨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은 물론 본선 진출국의 축구협회장과 감독 등이 총집결한 가운데 세계의 눈은 온통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여성 국제축구심판 임은주씨, 축구황제 펠레(브라질), 전 축구선수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등 13명의 추첨자에 의해 조를 가리게 된다. 추첨자들은 우선 톱시드를 받은 5개국의 향방을 추첨을 통해 확정하고 나머지 2~4그룹팀을 골고루 편성한다.

1.2 그룹 추첨은 오후 7시55분~8시8분,3.4 그룹은 오후 8시13~26분에 실시한다.

한국(D1)과 일본(H1), 그리고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A1)는 이미 조가 결정돼 있어 첫번째 추첨에서는 아르헨티나.브라질.독일.이탈리아.스페인의 조가 결정난다.

8개 조는 대륙별로 골고루 팀이 안배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한 조에 유럽 3개팀이 속하는 것은 피한다.

조 추첨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대진표와 독일.잉글랜드의 같은 조 편성 여부다.

16강 진입의 숙원을 내년 대회에서 기필코 달성하려는 한국은 개최국의 자격으로 1그룹에 편성되는 행운을 얻었지만 추첨자들의 손 끝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 유럽의 슬로베니아와 남미의 에콰도르, 아프리카의 세네갈 등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진출한 나라들이나 남아공 또는 미국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벌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반면 톱시드에서 탈락한 잉글랜드,유럽의 강호 포르투갈, 아프리카 축구의 선봉장 나이지리아와 같은 조에 속할 경우 '죽음의 조'에서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1시간25분 동안 벌어지는 조 추첨식에는 인기가수 유승준의 공연, 조상현의 판소리 '뱃노래', 김백봉 무용단의 '설장구'공연 등이 이어져 한국의 문화를 지구촌에 알리게 된다.

부산시는 조 추첨식을 앞두고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30일과 1일 이틀 동안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자동차 짝홀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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