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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합기계 워크아웃서 벗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1999년 8월 26일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에 들어갔던 대우종합기계가 30일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12개 대우 계열사 중 대우조선(8월)에 이어 두번째다.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는 옛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회사들이다.

대우종합기계 채권단은 당초 2003년에나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이 회사가 상반기에 5백9억원의 경상이익을 내고 8백억원의 차입금을 앞당겨 갚는 등 '홀로서기'가 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판단해 이날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결의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임직원을 34% 줄이고 소재 등 21개 부문을 분사하고 한국철도차량㈜ 지분을 9월에 완전히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계획대로 이행해 지난 해 6백95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채권단도 지난해 1조4백억원의 대출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후에도 기존 협약채권을 2년 거치 후 2004년부터 7년간 분할해 받기로 했다. 금리도 워크아웃 상태에서와 비슷한 수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신 출자전환된 주식을 채권 금융기관들이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워크아웃에서 벗어나 신용도가 높아지는 것을 바탕으로 중국.동유럽 등에 대한 건설중장비.공작기계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대우는 10월 말 현재 5억3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수출을 6억2천만달러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기계분야가 최근 3년간 최악인 상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 경기회복과 더불어 내수와 수출에서 활기를 띨 전망이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시래.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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