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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서평] '사랑 고백 시' 70편 엮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너를 보내고/이성부 지음/책만드는집/5천5백원

"너를 보내고/또 나를 보낸다/찬바람 불어/네거리 모서리로/네 옷자락 사라진 뒤/돌아서서 잠시 쳐다보는 하늘/내가 나를 비쳐보는 겨울 하늘/나도 사라져간다"('너를 보내고'중) 1962년 등단해 『우리들의 양식』『지리산』등 7권의 시집을 펴내고 있는 중진시인 이성부씨가 자신의 시 중 연애시 70여편을 골라 엮었다.

연인이 가면 겨울 텅빈 하늘처럼 온세상이 빈 것 같은,사랑이 가면 자기 자신마저 텅 비어버린 것 같은 상실감에 빠질 정도로 연애.사랑은 삶의 활력이다. 시선집을 엮으며 시인도 사랑은 아픔을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랑은 아름다움과 창조에 이바지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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