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송혜교·조훈현 조추첨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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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탤런트 송혜교(19)가 월드컵 조별 리그 추첨을 맡는다.

또 정몽준(50) 대한축구협회장, 축구선수 홍명보(32).축구국제심판 임은주(35.여).산악인 박영석(38).바둑기사 조훈현(48)씨 등이 조추첨자로 뽑혔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12월 1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32개 본선 진출국의 8개 조별 리그 추첨을 맡을 13명 가운데 한국측 인사 6명을 29일 선정, 발표했다.

국내 첫 여성 심판인 임은주씨는 내정됐던 프란츠 베켄바워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 국제축구연맹(FIFA)의 추천으로 추첨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FIFA는 나머지 7명의 추첨자 명단을 당일 행사 직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카노 순이치로(岡野俊一郞) 일본축구협회장, 일본 축구대표팀의 노장 수비수 이하라, 축구황제 펠레,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 1998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 미셸 플라티니, 중국 여자축구 선수 쑨원,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카메룬 8강 돌풍의 주역인 로저 밀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당초 12명의 조추첨자를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요청에 따라 1명을 늘렸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오카노 일본축구협회장은 조추첨 행사 때 함께 추첨대에 오를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 조추첨을 위한 기본 골격은 지난 28일 열린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의 관계자는 "세계에 한국인의 기상과 불굴의 의지를 나타내고 분야별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자랑스런 한국인과 축구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조추첨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뚜렷한 기준 없이 각계 각층의 인사를 선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일부 인사가 제외된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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