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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안 중학교 2002년 개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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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일반 학교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하는 대안 학교가 중학교 과정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전남 영광군 학교법인 영산성지학원(이사장 朴淸秀)은 29일 "특성화 학교인 성지송학(聖地松鶴)중학교 설립인가를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아 학생 60명(학년별 20명)으로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영광군 군서면 송학리 옛 송학초등학교 부지 5천평에 교사(校舍).기숙사.관리실 등 건물 10동(연건평 6백여평)을 갖췄으며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학교 교과목은 일반 학교에서 실시하는 국어.영어 등 보통 교과(70%)와 특성화 교과(30%)로 구성된다. 특성화 교과에는 ▶마음일기▶생활요가▶생활원예▶산악등반▶현장학습▶생태체험 등 6과목이 포함된다.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임을 감안, 심리치료 개념이 포함된 선택과목도 개설된다. 선택과목은 도자기.목공예 제작, 음악.미술 실기와 감상, 레저 스포츠, 택견, 연극 연출, 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 등 20과목이다.

일반 학교의 행사가 연간 16일인데 비해 이 학교는 봄.가을 축제(3일씩), 심성계발훈련(3~4일), 체육대회(5일), 산악등반(7~8일) 등 32일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황춘덕(黃春德.54.여)교장은 "중학교 과정의 특성화 교육에 대한 문의가 연 7백~8백여건이나 접수돼 중학교를 설립했다"며 "문제 청소년의 연령층이 낮아지는 추세에 비춰 볼 때 특성화 중학교 설립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061-353-8301.

영광=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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