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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난 휴대폰으로 읽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심지어 걸어가면서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휴대폰에서 책을 읽는 e-북(전자책) 서비스가 최근 모티즌(모바일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일반 책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한 번 내려받은 뒤에는 별도로 추가되는 비용이 없고, 파일을 지우기 전까지는 영구적으로 즐길 수 있다.

◇ 어떤 책을 볼 수 있나=올초만 해도 교양서와 소설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 대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못한 사람은 물론 이미 본 사람도 그 여운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

현재 '명성황후''가을동화'등 드라마 대본과 '친구''신라의 달밤''다찌마와리'등 영화 대본이 베스트셀러다. 이밖에 무협.추리.판타지.공포.종교 등 1천여권을 볼 수 있어 웬만한 서점 못지않은 장서규모를 자랑한다.

011.017에서 '엔조이북(Enjoy Book)'을 운영중인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은 "엔조이북에서 e-북을 내려받는 횟수가 하루 1천회가 넘는다"며 "책을 선물하듯 e-북을 선물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용법과 가격=e-북을 보려면 우선 멀티미디어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최신 휴대폰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해 e-북 코너로 들어가면 된다. 대본.소설 등 메뉴가 나오면 원하는 종류의 e-북을 찾아 들어가 선택하면 된다. 내려받는 시간은 대략 e-북 하나당 20~30초 정도 걸린다.

가격은 이동통신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e-북 하나당 1백~7백원 정도. 단편소설의 경우 e-북 하나로 구성되어 있지만 장편이나 대하소설은 20여 편으로 나뉘어 있다.

'명성황후'대본의 경우 1회당 6백원,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대본은 9백원(3백원짜리 e-북 3편), 실용서인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는 3천원(5백원짜리 e-북 6편)이면 내려받을 수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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